시민과 함께하는 이종이식연구




시민합의회의

합의문

‘2007 동물장기이식에 관한 시민합의회의(이하 ’합의회의‘)’ 14명의 시민패널은 이번 합의회의를 통해 동물장기이식 연구가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합의회의는 3차례의 예비모임과 2박 3일 동안의 본회의를 통해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 끝에 동물장기이식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과학계, 그리고 언론 및 시민사회 등에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생명과학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체세포복제방식에 의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으며, ‘과학의 무한가능성 시대’라 할 만큼 놀랄만한 과학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동물장기이식 연구진행 과정에 대해서 매우 심각한 우려가 합의회의의 시민패널들에 의해서 제기되었다. 본 합의회의에 초빙된 의료계와 생명과학 전문가 패널들의 설명만으로는 동물장기이식 연구에 대한 정당성, 안전성, 윤리성과 관련된 시민패널의 우려를 충분히 해소할 수 없었다.

따라서 우리 시민패널은 지금부터라도 정부를 비롯한 과학계와 시민사회 간의 보다 진지하고 다양한 대화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물장기이식 연구사업과 관련하여 사업의 취지와 진행과정에 대한 의문점에 대한 답변을 정책추진 주체에게 들어보고자 하였으나, 본 합의회의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음은 매우 우려할만한 현실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 시민패널은 전문가와 시민으로 이루어진 ‘(가칭)동물장기이식 연구에 관한 특별위원회’와 같은 책임 있는 기구를 구성하고 운영할 것을 정부에게 촉구하며, 이를 토대로 정책결정에 일반시민의 적극적인 개입 및 참여를 요구한다. 또한, 생명과학 연구자들은 과학기술의 사회적 파급 효과에 대한 책임과 윤리의식을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시민패널들이 동물장기이식 연구와 관련된 전문가의 강의와 토론, 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동물장기이식 연구의 필요성은 대다수가 인정한다. 그러나 생명연구에 대한 엄격한 규제 장치가 없는 현 상태에서는 동물장기이식의 인간에 대한 임상시험 및 적용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그리고 우리 시민패널은 ‘동물보호법’과 같은 법규를 조속히 시행하여 동물의 권익보호가 보다 철저히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 시민패널은 이 합의내용이 모든 생명가치에 대한 건강한 시민의식 제고와 동물장기이식 연구에 대한 관심 있는 사회적 논의의 시발점이 되고, 또한 정부정책에 우리 시민의 뜻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2007 동물장기이식에 관한 시민합의회의’ 에 참여한 14명의 우리 시민패널은 향후 건전한 소통 채널로서 다양한 시민합의회의들이 발전적으로 정착되기를 소망하며, 또한 우리 사회에 생명의 가치가 존중될 때까지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시민패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2007 년 9 월
2007 동물장기이식에 관한 시민합의회의 시민패널 일동